2015년 안민석 국회 예결위 간사 발언

“감염병 전문병원 예산 삭감한 책임자들 역사적인 책임져야”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국가차원의 체계적 대응을 위한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요구가 높은 가운데, 국회 예결위 간사를 역임한 안민석 후보가 박근혜 정부의 감염병 전문병원 예산 삭감에 대해 성토했던 과거 돌직구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2015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예결위 간사는 박근혜 정부가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 예산 100억원을 전액 삭감하자, “정부는 메르스 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외치면서 공공의료 확충을 거부했다”며 "이런저런 이유로 전문병원 설립을 반대하고 있다. 1년 후에, 3년 후에, 5년 후에 또다시 이런 혼란이 왔을 때 지금 전문병원을 반대했던 정부의 책임자들은 역사적인 책임을 져야 될 것이다" 라고 박근혜 정부를 호되게 비판했다.

당시 당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도 최고위 회의에서 “여야가 합의한 감염병 전문공공병원 설립 예산이 정부의 거부로 전액 삭감된 것은 정말 유감스러운 일이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오늘 논평에서 당시 안민석 예결위 간사의 발언을 소개하며 “미래통합당은 감염병 전문병원 공약을 제시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2015년 당시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 예산은 메르스와 같은 감염병 대응 공공의료 확충 방안으로 소관 상임위인 보건복지위 위원들의 충분한 검토와 연구를 거쳐 여야 합의로 상임위를 통과됐다. 그런데, 예결위 심의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의 끈질긴 반대와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당시 집권여당)의 침묵으로 끝내 삭감됐다.

감염병 전문병원은 감염병 예방관리법에 따른 감염병의 연구·예방, 전문가 양성 및 교육, 환자의 진료 및 치료 등을 위한 시설, 인력 및 연구능력을 갖춘 병원으로 국가가 설립하거나 지정하여 운영하는 병원이다. 현재 국립중앙의료원과 호남권역 조선대병원 두 곳이 지정된 상태다.

안민석 의원은 “국회 예결위 간사로서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 예산을 요구했지만, 박근혜 정부는 반대했고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은 침묵으로 동조했다”며, “이제 와서 코로나 극복 공약을 발표하는데, 운운할 자격조차 없다”고 미래통합당을 강력히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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