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중심, 다양한 운동의 집결지, 반포 한강공원

 예쁜 잠수교가 고즈넉하게 자리한 한강의 반포대교. 저녁에는 분수가 아리따웁게 쏟아지는 명소로 유명하다. 지하철로도 쉽게 이용이 가능한 반포 한강공원 남부에는 고속터미널역과 반포역 등이 에워싸고 있으며, 북부에서는 서빙고역을 이용하면 된다. 반포 한강공원은 버스로도 접근이 쉽다. 405번과 740번 버스는 자전거와 오토바이, 도보자를 옆에 끼고 잠수교를 뚫고 달린다. 한강 경치를 둘러보며 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따릉이, 전동보드를 타고 넘어가는 잠수교는 특히 남녀노소에게 인기다. 이 잠수교에는 그래서 차로 드라이브를 즐기고, 산책하는 사람들과 자전거 페달을 밟는 사람들, 전문적으로 사이클 모임에 참여한 사람들은 물론 버스를 타고 어른을 모시고 오는 이들이 한데 섞여 있음을 볼 수 있다. 그곳에서는 모두 2m의 거리를 유지할 수 있어 답답함 없이 마음 편해 보인다. 흐르는 강물에 기대어 뛰어놀기도 하며, 걱정없이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잠수교를 이용하는 다양한 방법 (출처 요가의 향기 제공)


바깥 바람결에 손을 뻗으며 내지르는 호흡은 격정적이다. 고요함 속에서도 아득한 하늘을 바라볼 때면 방향 감각을 상실해 마음은 침잠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강바람 에서는 휘휘 소리가 난다. 물 파도가 잘게 부서지는 강물은 우리를 적당한 긴장속에 머무르게 한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와 노을이 저물어 가는 신비는 요가를 하는데 가장 좋은 조건이 된다. 적당히 소란스러운 곳에서 차분히 매트를 깔고 잔디위에서 균형을 잡는 일부터가 곧 진정한 수련이 된다. 모든 소음과 고르지 못한 땅, 그 안에서 자세 하나하나를 떠올리며 실천하는 것이다. 길고 길었던 바이러스와의 사투, 그 시간의 주름을 뚫을 만큼 집중을 하다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들과 소원해진 이 외로움을 조금은 달래 볼 수 있지 않을까?

한강에서의 요가하기 (출처 요가의 향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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