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적으로 집중이 될 때까지 기다리기 보다 어디에서나 집중하는 능동적 마음을 길러본다면

내가 나를 안다면 언제나 어디서나 

 오늘날의 운동장들은 엎어지면 코 닿는 곳에 즐비하다. 요가 또한 요가원은 물론 헬스장, 캠프나 패키지 여행상품, 야외행사나 사설 박물관 프로그램, 동사무소나 문화센터, 혹은 집에서도 ‘홈트’ 따위로 어렵지않게 만나 볼 수 있게 됐다. 요가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널렸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요가를 꾸준히 하게 됐을까? 스스로 물어보니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이유가 무엇일까?  

 헬스장은 다른 G.X 수업도 많아 시각적으로 산만하고 특유의 빠른 비트의 음악은 항상 요가실 안을 비집고 들어와 기어이 내 귀에 꽂힌다. 어느새 그 노래를 듣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이내 자조 섞인 웃음으로 헬스장 탓을 해보기도 했었더랬다. 이 마저도 출석하지 않는다면 올바른 운동법을 실행할 수 없으니 나름 열심히 나의 최선을 그곳에 쏟아 부었다. 시간이 약이 맞는가 보았다. 세월은 쏜살같이 흘러 시간의 주름을 뚫고 묵묵히 해낸 결과 몸은 좋아졌고 생활의 균형을 맞춰가며 취미는 물론 가치관을 확립해 갈 수 있었다. 이후에는 필요한 경우 모바일 방송을 보면서도 홀로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수련할 수 있었고, 다른 경로를 통해 여러 선생님을 만나가며 요가 수업을 다양한 곳에서 더욱 많이 접할 수 있었다. 그것이 있어서 보게 된 것인지, 보아서 있게 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선생님과의 호흡을 맞춰보자 

그래서 그랬을까 선생님과 나의 호흡이 미치는 영향을 알고 난 후로는 선생님마다 각자의 방식에 대해 내가 선호하는 성향도, 요가 안의 많은 종류 중에도 기호가 생겼다. 저마다 강조하는 것도 다르고 추구하는 것도 다른 듯싶었다. 운동은 운동 나름의 유행도 없지 않아서 처음 운동하는 사람들은 아마 그 점을 가장 어려워하지, 싶다. 다만 그런 기능과 기술적이 면들 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수업을 진행하는 능력에서 그 시간의 몰입을 책임지고 끌어주는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면 가장 좋다. 유행도, 방법도 다를지언정 개인차는 있겠지만 적응하는 기간 이후 곧잘 우리는 그 흐름을 쫓아 갈 수 있게 된다. 몸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그렇게 신체적인 혜택과 정신적인 안정을 쌓아가니 흥미는 물론 삶도 윤택해지는 길이 이젠 나의 길이 됐다. ‘홈트’, 요가원, 헬스장 등등 언제나 어디서나 어찌됐든 시작이 반. 이제는 꾸준히 자신의 호흡을 따라 저마다의 길로 갈 수 있길 바라본다.

요가원에서의 요가 수련장면 (출처 요가의 향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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